짱짱 짧은 단문 연성.
그 날 아침 미츠자네는 울면서 잠에서 깨어났다. 어째서 울음이 터졌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무슨 꿈을 꾼 것 같았는데.
밋치?
바로 옆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렸다.
코우타 형...
왜 울고 그래, 무서운 꿈이라도 꿨어?
...아뇨...
눈물을 부드럽게 닦아내는 손가락이 느껴졌다. 그 손의 온기가 너무 따뜻하여 미츠자네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그리고 다시 울음을 터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기억나지 않아요. 그치만 아주 무서웠어요. 정말 무서웠어요. 끔찍할 정도로.. 그랬어요.
어린애처럼 훌쩍거리는 미츠자네를 바라보던 코우타는 머뭇거리다가 품에 끌어안았다.
끌어안고 천천히 등을 다독이는 손길에 코우타의 어깨를 마주 끌어안은 미츠자네는 울음 섞인 목소리를 띄엄띄엄 뱉었다.
미안해요, 코우타 형. 사과하고 싶었어요. 이런, 이런 걸 바란게 아니었어요. 가지 말아요. 나만 두고 가지 말아요...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코우타 역시도 그렇게나 귀여워하고 아꼈던 동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가능하다면 아주 조금만, 조금만 더 곁에 두었으면, 곁에 머물렀으면 했다. 내가 사랑하는 가엾은 밋치.
어디 안가. 괜찮아, 울지마. 그동안 힘들었지. 여기 있자, 밋치. 이제 힘들지 않을거야.
응. 여기 있을래요.
너는 그제서야 웃었다.
그 날 아침. 잠이 든 미츠자네는 깨어나지 않았다.